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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작] 이른바 낀 세대 생존법 - 3부

by 에디초이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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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낀 세대 생존법 
어느덧 3부가 되었다.
'오늘은 리더십은 이런 것이다'라고 대표할 만한 인물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 볼까 한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리더십 공유에 익숙해지기
 
물론 특정 세대가 가진 일반적 특징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도 있다. 밀레니얼 팀장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게 먹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면 조직은 더욱 건강하고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밀레니얼세대가 선호하는 리더십 스타일을 하나로 규정하긴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X세대 이상에게 익숙한 위계 기반의 지시적 리더십을 좋게 보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이들은 지시보다는 공유, 명령보다는 쌍방향 의사소통에 더 익숙하다. 리더십에 대한 보다 민주적인 접근 방식인 ‘공유 리더십’이 밀레니얼 팀장들을 이끄는 데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공유 리더십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수의 개인이 함께 리더십 역할을 공유하는 역동적인 상호 작용 프로세스’라고 정의된다. 리더십 영향력은 물론이고 의사결정의 기회와 권한이 조직 내 위계가 높은 사람에게만 집중돼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무 및 조직과 관련 있는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

공유 리더십은 팀 내에서 존재해야 마땅하지만 한편으로는 리더들로만 구성된 리더 그룹에서 더 잘 적용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과 전문성을 가진 이들이 함께 공유 리더십을 발휘할 때 그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공유 리더십 관점에서 보면 관리자 혹은 리더 직급에 있는 밀레니얼은 이미 X세대 상사와 함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X세대가 밀레니얼 팀장들과 수평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더 나은 성과는 물론 더 좋은 관계 역시 기대할 수 있다.

공유 리더십의 큰 효과 중 하나는 미래 경영자 육성 및 승계 계획이다. 리더십이 공유되는 과정 속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에 대한 효과적 학습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초급 혹은 중급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밀레니얼을 훗날 리더로 키우기 위한 실용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인 것이다. “리더십의 주요 기능은 더 많은 팔로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리더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미국의 유명 시민운동가 랠프 네이더의 명언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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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세계 최대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1971년생으로 대표적인 X세대 경영자다. 2022년 5월을 기준으로 그의 순자산은 2,190억 달러(한화로 약 278조 원)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다. 최근 트위터 인수 제안을 비롯해 독특한 발언과 행동으로 늘 주목받는 그는 스페이스 X, 보링 컴퍼니, 뉴럴링크, 오픈 AI 등을 단독 혹은 공동으로 창업한 인물이다. 미국 언론은 종종 그를 ‘비즈니스의 큰손’이라고 표현하는데 실제 머스크는 2018년 ‘나는 재계의 거물이다’라고 트윗을 날린 적도 있다.

머스크의 독특한 언행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다 보니 그의 사업가적 면모와 CEO로서의 리더십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다. 우리는 그가 20대 후반에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고, 31세였던 2002년에 민간 항공 우주회사인 스페이스 X를 창업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머스크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를 넘어 나노 매니지먼트, 즉 세세한 부분까지 통제하거나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회사의 규칙에 대한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18년 테슬라 전체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내 회의 빈도를 줄이고 회의 시간을 짧게 하라고 요청했다. 직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문 용어 사용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필요하다면 위계에 따른 명령 체계를 건너뛰라고도 했다. 머스크는 무엇보다도 규칙은 언제나 바뀔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한다.

 

  
2021년 10월 전 직원에게 보낸 ‘공장에서의 음악’이란 제목의 이메일에서도 “공장에서 일할 때 조금 더 즐거울 수 있다면 음악을 듣는 것을 매우 지지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리더 및 관리자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그가 ‘공장에서의 음악’ 이메일을 보낸 다음날 발송한 이메일을 원문을 살펴보자.

수신 : 전 직원
발신 : 일론 머스크
날짜 : 2021년 10월 4일 월요일 
제목 : 참고 바랍니다.
내가 명확한 지시를 담은 이메일을 보냈을 때 매니저들이 할 수 있는 액션은 다음 세 가지뿐입니다.

1. 가끔은 내가 완전히 틀릴 수 있기 때문에 내 지시가 틀렸다면 왜 틀린 지에 대해 설명하는 답장을 보내주세요.
2. 만약 내 지시가 모호하다면 추가 설명을 요구하세요.
3. 아니면 내 지시를 실행하세요.

만약 위 세 가지 중 아무것도 수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매니저는 즉각 해임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일론


비록 내용은 짧지만 머스크의 리더십 스타일과 그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이메일이다. 그는 먼저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리더급 부하 직원들에게 자신이 틀렸음을 지적할 수 있는 옵션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가끔은 내가 완전히 틀릴 수 있다!(Sometimes, I’m just plain wrong!)”는 모두에게 해당하는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를 CEO나 리더들이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머스크는 여기에 더해 기꺼이 추가 설명을 하겠다고 말한다.
세 번째 옵션과 이메일의 마무리는 다소 거칠긴 하지만 리더가 자신의 명확한 지시 사항이 응당 실행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시 말해 머스크는 ‘당신은 내가 틀렸음을 증명할 수 있고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선택 사항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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