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아빠 육아에 대해서
아빠이기에... 또는 아빠라서... 아이의 육아에 등한시하거나 엄마에게만 책임을 넘기고 있진 않은지?
나 역시도 아빠라는 이름하에 육아는 마냥 귀찮고 어렵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아빠 육아가 꼭 필요하다.
아빠에게는 아빠만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고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아빠라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내용을 따라만 해도 분명 우리 아이는 행복한 아이로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목차
- 아빠와 엄마는 무엇이 다를까?
- 아빠 육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 아빠 육아가 아이에게 주는 가치
- 아빠 육아 도움 영상
아빠와 엄마는 무엇이 다를까?
인정할 것 인정하고 시작하자. 아빠는 엄마에 비해 감정 표현이 서툴다.
엄마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난 어휘를 쉽게 구사하는 반면에 아빠는 본인의 이해 수준에 아이를 맞추려 한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가까워질 때 육아에 떨어져 있던 아빠는 아이가 커가면서 사이가 자연스레 멀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자. 그렇다면 우리 아빠들이 지금부터라도 아이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하지 않을까?
아빠 육아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부모 중 어느 한 명에게 치우친 육아가 아닌 공동 육아가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서툴고, 바쁘다는 핑계로 아빠는 육아에서 한 발 물러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해보자. 엄마도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었다.
대부분의 아빠들은 아이와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해야 할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놀아주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를 향한 사랑이다. 지금은 비록 어색하고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육아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역동적이고 체력 소모가 큰 몸으로 하는 놀이나 야외 활동은 아빠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다.
아빠의 몸놀이 육아는 많은 장점이 있다.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와 스킨십이 늘고 친밀감이 쌓인다. 놀이란 게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니고 일상인만큼 아빠도 꾸준히 육아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아빠의 육아 참여는 아이의 사회성과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의 10년, 20년 후 비전을 세울 때에도 더 현실적이며 아이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목표 접근법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
아빠 육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1.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가 IQ가 더 높다.
2008년 영국의 학술지 '진화와 인간 행동'이라는 보고서는 영국 뉴캐슬 대학의 연구진이 작성한 것으로 아빠의 양육 태도가 아이의 장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인 남녀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아빠와의 책 읽기, 여행, 즐거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IQ가 더 높고 사회적 신분 상승 능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아빠와 자주 목욕한 아이는 사회성이 좋다.
영국 센트럴 런던 대학의 심리학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빠와 자주 목욕을 한 아이는 커서 친구를 잘 사귀는 등의 사회성이 좋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목욕을 하면 체내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는 유대감과 사회성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러한 신체접촉은 아이와 아빠가 자연스럽게 애착을 쌓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3. 아이의 언어 발달에는 아빠의 영향이 더 크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이 아이와 놀 때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아빠를 둔 아이의 언어능력이 훨씬 발달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엄마가 다양한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아이의 언어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 했다. 아이의 언어 능력의 발달에는 엄마보다 아빠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아빠 육아가 아이에게 주는 가치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몸놀이 말고도 많다. 아빠만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더 많은 가치가 분명 존재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과 아빠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 로스 파크의 연구자료에서 아이의 성장 발달에 미치는 아빠의 고유한 영향력을 ‘아빠 효과’라고 정의했다. 아빠가 엄마와는 다른 영역에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독특한 역할을 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의 각기 다른 영향력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이 두 가지 양육을 함께 경험했을 때 아이는 훨씬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게 되며 균형감 있게 성장한다고 하였다.
세상 모든 아빠들은 자기 자신을 믿고 좀 더 적극적으로 육아에 임하자. 아빠가 할 수 있는 건 놀이 말고도 훨씬 많으며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1. 아이는 아빠에게서 논리를 배운다.
아빠와 상호작용할 때 아이는 보다 논리적이 된다. 아빠는 엄마에 비해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감정을 어루만지는 엄마의 양육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평소 아이가 엄마의 말과 행동에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는다면, 아빠와 상호작용할 때는 자신만의 논리를 세우는 법을 터득한다. 가령 아이가 밖에서 놀다 다쳐 들어오면 엄마는 당장 아이의 다친 상태부터 살피지만 아빠는 왜 다쳤는지 물어보며 객관적인 상황부터 파악한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패턴화 되면 아이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된다.
2. 아이는 아빠에게서 도전 정신을 배운다.
대체로 엄마는 아이에게 하지 말라는 것이 많지만 아빠는 해 보라는 것이 많다. 예컨대 아이들이 자발적인 탐색 활동을 펼치려 들 때 엄마는 ‘위험해’ ‘조심해’ ‘안 돼’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아빠는 ‘괜찮아’ ‘해보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인류 역사상 자녀에게 모험을 가르치는 역할은 아빠의 몫이었다. 아빠의 허용적이며 개방된 양육 스타일은 아이의 도전정신을 키우고 적극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3. 아이는 아빠에게서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호주 뉴캐슬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아빠와 즐기는 다소 무모하고 과격한 놀이가 아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와 몸을 부대끼는 놀이가 아이의 신체 발달은 물론,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엄마는 대체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는 놀이를 하는 편이라면 아빠는 규칙 없는 예측 불허의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해 나간다.
4. 아이는 아빠에게서 자기상을 배운다.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아빠는 외부 세계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어막이자 진취적인 도전자 같은 존재다. 운동을 하고 몸놀이를 즐기며 밝고 건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굳이 말로 설명하거나 설득하지 않아도 건강한 아빠상을 마음속에 새기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아빠상은 아이를 더 힘차게 세상 밖으로 나가도록 돕는다.
5. 아이는 아빠에게서 협동을 배운다.
아빠는 엄마에 비해 성취에 좀 더 민감한 편이다. 뼛속 깊이 경쟁 유전자가 자리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특징을 잘 활용하면 아이의 협동성을 기를 수 있다. 가령 ‘누가 제일 먼저 하는지 지켜보자’라는 말은 승자는 한 명뿐이고, 서로 돕는 것은 승자가 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우리 이 장난감을 잘 치우는지 함께 해볼까?’라는 말을 하면 개인의 성취보다 ‘함께’의 성취를 강조하게 되고 아이는 협동의 미덕을 배울 수 있다.
6. 아이는 아빠에게서 성 역할을 배운다.
아이들은 엄마를 통해 여성성을 배우고, 아빠를 보며 남성성을 배운다. 아들에게 아빠는 인생의 롤모델이 되고, 딸에게 아빠는 첫 번째 이성이 된다. 특히 딸과 아빠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은 딸이 세상에 나아가 유연한 인간관계를 쌓는 밑거름이 된다. 사회성과 독립심 발달이 아빠와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연구되고 검증받은 바 있다. 특히 아빠와 관계가 좋은 딸일수록 자존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상관없이 동등한 관계 안에서 자란 딸은 사회에 나가 남자들을 만났을 때 당당하고 주눅 들지 않기 때문이다.
7. 아이는 아빠에게서 도덕성을 배운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가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도덕성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충동을 자제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규칙을 잘 따르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배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도덕성 높은 아이는 옳고 그름을 구별해 그에 따라 행동하고 공정한 행동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반대로 사회적 규범과 기준을 어길 경우 수치심을 느낀다. 결국 ‘도덕성’이란 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하기 싫은 것도 하게끔 만들어주는 자극제가 된다.
아빠 육아 도움 영상
김영훈 교수의 아빠 육아 관련 영상 중 '아이들의 뇌 발달에 미치는 아빠의 영향'이라는 영상을 소개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아이에게 아빠 육아가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도움이 되었는가?
아빠가 육아에 참여한다는 것은 엄마의 수고를 덜어 주는 것만이 아닌 아이의 성장과정과 성장 후 성인이 되었을 때 인생관까지도 달라질 수 있는 부분으로 우리 아이가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아빠라면 꼭 참고하여 육아에 동참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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