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준비 목록
요즘에는 온라인 검색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는 정보이기도 하고 돌잔치를 경험한 지인이 있거나 돌잔치에 여러 번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별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는 자료 이기도 하다. 하지만 첫 아이의 돌잔치를 준비할 때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면 이 글을 읽고 메모 해 두었다가 순서대로 준비한다면 별 어려움 없이 돌잔치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수년간 웨딩, 돌잔치 스냅 작가로 활동해 왔고, 직접 결혼과 돌잔치를 경험해 본 당사자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돌잔치 준비 요령에 대해 소개하니 참고하여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우리 아이의 한 번뿐인 돌잔치를 정말 행복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 목차
- 돌잔치 유래
- 돌잔치 비용 예산 계획하기
- 성장앨범 준비하기
- 돌잔치 예상 날짜 잡기
- 초대손님 예상 명단 짜기
- 장소 예약하기
- 스냅 예약하기
- 돌상, 포토테이블 예약하기
- 앨범(사진), 답례품 준비하기
- 돌잔치 의상, 메이크업, 헤어 예약하기
- 돌잔치 영상 준비하기
- 돌잡이용 이벤트 선물 준비하기
- 돌잔치 초대장 준비하기
- 돌잔치 준비 리스트 되짚기
돌잔치 유래
돌잔치는 아기가 태어나 1년이 되는 날 하는 잔치를 말하는데 1살 생일을 뜻한다.
예전에는 아기가 태어나 1년을 못 살고 죽는 경우가 많아서 출생신고를 늦추기도 하였다. 우리 부모님 세대를 보면 실제 태어난 생년과 등본상의 생년이 다른 경우가 제법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다. 아무튼 1년을 살았으니 앞으로 쉽게 죽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보고 잔치를 했던 것이 돌잔치를 하게 된 계기라고 보면 된다.
돌잔치 준비 리스트 12
지금부터는 돌잔치를 준비하기에 대해 소개하겠다. 일찍 시작할수록 좋은데 아무래도 장소나 스냅 촬영의 경우는 본인이 원하는 장소와 스냅 작가가 몇 개월 전부터 예약이 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돌잔치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략 8개월 전부터 중요한 것 위주로 준비를 하면 큰 무리는 없을 거라고 본다.
그럼 돌잔치 준비를 위한 리스트 12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1. 돌잔치 비용 예산 계획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 바로 돌잔치를 치를 비용을 미리 계산해 보는 것이다.
우리 아이의 한 번뿐인 돌잔치라고는 하지만 남들이 한다고 다 해야 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 준비를 하다 보면 생각 외로 비용이 크게 발생한다. 돌잔치로 돈을 벌려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돌잔치의 본질은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요즘 추세는 대규모로 돌잔치를 하기보다는 가족, 친지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을 불러 소규모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인데 사람들만 북적이는 돌잔치는 너무도 천편일률적이라 식상한 면이 있다. 돌잔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에 맞는 예산을 짜는 것이 좋겠다.
장소, 스냅 촬영, 초대손님, 답례품 등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견적을 미리 알아보고 소요될 비용을 추려보자.
2. 성장앨범 준비하기
성장앨범을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아이가 지난 1년 동안 무탈하게 커 오면서 기록했던 것들을 우선 모아야 하는데 육아를 하면서 틈틈이 아이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은 다들 휴대폰으로 가볍게 촬영할 수 있으니 사진 찍는 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게 됐다. 일상 사진 외 50일, 100일, 200일, 300일 등의 기념할 날에는 셀프 스튜디오를 이용하여 촬영하면 된다.
이마저도 다 귀찮다고 한다면 성장앨범을 만들어 주는 스튜디오가 많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돌잔치 전까지 성장앨범 만드는 것은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앨범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품질도 제각각이니 성장앨범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스튜디오와 계약을 하려면 신중할 필요는 있다. 어느 곳이든 샘플 사진은 정말 말 그대로 샘플이기 때문에 나중에 결과물에 실망하지 않으려면, 사전에 이곳저곳의 상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절대 후기에는 속지 말라. 후기를 남겨 주는 조건으로 가격을 낮춰 주거나 몇 가지 추가 옵션을 준다는 업체도 많다.
3. 돌잔치 예상 날짜 잡기
가족끼리만 한다면 상관없지만 가까운 분들을 모신다고 하면 아무래도 금, 토, 일 중 하루를 돌잔치 날짜로 잡아야 수월하다.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점심시간에는 장소 예약이 어려우니 날짜가 잡히면 예약은 서두를수록 좋다.
아기의 생일이 만약 2월 29일이라면 2월 28일이나 3월 1일, 또는 그 해당 주에서 가까운 주말에 치른다.
음력으로 윤달일 경우는 다음 해에 윤달이 없고, 또 다음 윤달이 언제 올 지 모르니 다음 윤달까지 기다리지 말고 윤달 전 달이나 윤달 다음 달에 치른다.
4. 초대손님 예상 명단 짜기
아무래도 돌잔치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장소일 텐데 장소 예약에 앞서 초대손님의 예상 명단을 먼저 짜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원하는 장소에 참석하는 손님을 수용할 만큼의 홀이 있는지, 또 최소 보증인원은 몇 명 인지도 확인이 되기 때문이다.
최소 보증인원이 50명 이상인 장소를 예약 해 두었는데 당일 40명만 왔다면 10명의 음식값은 물어야 하는데 그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필히 참석하는 인원과 참석 유. 무가 명확하지 않은 인원을 구분해야 장소 예약 시 참고가 될 수 있다.
5. 장소 예약하기
돌잔치에서 사진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건 8할이 장소라 말할 수 있다. 장소 빨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결국 사진의 완성도가 차이 나기 때문인데 유명한 돌스냅 작가들은 좋은 장소에서만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그 샘플들은 여지없이 본인의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장소를 꼽자면 호텔, 한정식(마당이 있는) 식당 등이 있다. 이런 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어느 정도 급의 작가가 찍어도 높은 완성도의 사진을 뽑아낸다. 하지만 무조건 비싸고 좋은 곳을 예약하기에는 비용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장소를 선택할 때 확인해야 할 것은 스냅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맘에 드는 사진의 장소를 알아보고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가령 돌잔치 장소 근처 야외에서의 촬영도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돌잔치 전문 뷔페의 경우에는 아무리 좋은 작가가 찍더라도 사진의 질은 낮다. 그런 장소는 안타깝지만 유명한 작가들은 스냅 예약조차 받지 않는다.
예전에는 돌잔치를 다들 집에서 했다. 하지만 요즘은 집에서 손님 치르는 것이 힘들다 보니 밖에서 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예식장이나 컨벤션센터 같은 곳에서 하거나 돌잔치만 전문으로 하는 장소도 생겨났다. 사진과 무관하게 장소를 택할 것인가 사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장소를 택할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6. 스냅 예약하기
장소를 예약했다면 곧바로 준비해야 할 일이 바로 돌잔치 당일 사진을 찍어줄 스냅 작가를 섭외하는 것이다.
엄마들 사이에서 알만한 유명한 스냅 작가들의 경우에는 예약률이 어마어마하다. 최소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곳도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를 가지는 순간부터 예약 전쟁이라고 한다. 좋은 날, 좋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유명한 작가에게 예약을 하겠다고 한다면 최소 10개월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한다.
참고로 나 역시 다년간 스냅 작가로 일을 해 왔고 결혼과 돌잔치를 경험해 본 바 나름의 유명하다는 작가를 섭외하여 촬영을 의뢰하였는데 결과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만큼 아니어서 실망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물론 내가 스냅 작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의 홈페이지에 있는 샘플 사진만 믿어서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홍보를 위해 게시해 둔 사진은 정말 샘플일 뿐이고 수천, 수만 장 중 일부다. 하지만 확실한 건 유명한 작가일수록 그런 A급 사진을 남겨줄 확률이 다소 높다는 것은 사실이다.
돌잔치 스냅 또한 가격이 상당하다. 유명한 작가면 가격도 많이 비싸다. 스냅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예산을 잘 생각하여 너무 과하지 않게 또 너무 저렴하지 않은 곳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찍는 작가를 선택하고 장소가 좋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부컨대 절대 작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역시 비싼 사진기로 찍으니 다르네' 같은 작가의 실력이 아닌 카메라의 성능을 우선시하는 무식한 발언은 피하길 바란다. 사진의 결과물에 카메라는 2할, 작가의 실력이 8할이다. 그 마저도 작가가 오랜 노하우로 카메라를 세팅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7. 돌상, 포토테이블 예약하기
돌잔치에 빠져서는 안 될 것 중 하나가 바로 돌상과 포토테이블이다. 돌잔치를 치를 장소에 따라 연계하여 소개를 받을 수도 있고 본인이 알아보고 선택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연계된 돌상 업체를 선택해야만 장소 선택이 되는 곳도 있으니 장소 예약 시 확인을 필히 하도록 한다. 돌상과 포토테이블은 종류는 다양한 듯 하지만 비슷하다. 크게 현대식이냐, 전통식이냐 정도이고 간혹 정말 어느 쪽이건 세련되게 하는 업체도 있으니 샘플을 잘 보고 맘에 드는 업체로 선정하도록 한다.
현대식과 전통식에 따라 아이와 부모의 당일 의상도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8. 앨범(사진), 답례품 준비하기
성장앨범 외 돌잔치 당일 포토테이블에 올릴 몇 장의 사진이 필요하다. 사전에 돌상 업체에서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거나 당일 사진을 가져와 달라고 하는데 미리 인화를 해서 준비 해 두면 된다.
그리고 돌잔치에 참석한 지인들에게 감사 표시로 간단한 답례품을 준비하는데 요즘에는 온라인에서도 여러 가지 답례품을 주문할 수 있다. 확인해 보고 제품의 질이 너무 떨어지지 않고 실생활에서 사용이 유용한 것으로 준비한다. 기껏 받아간 답례품이 무쓸모라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입장에서 좋을 게 없다. 많이들 찾는 것이 수건, 손세정제 등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아기 얼굴이 프린트된 머그컵, 비누, 혼합잡곡 같은 것들이다.
9. 돌잔치 의상, 메이크업, 헤어 예약하기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돌상이 현대식인지 전통식인지에 따라 그리고 장소가 어디인지에 따라 의상 준비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한정식 식당으로 예약하고 돌상을 전통식으로 했다면 의상은 되도록 한복으로 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부모 모두 한복을 입어도 되고 아빠는 정장을 아이와 엄마는 한복을 입는 것도 괜찮다.
추가로 돌스냅을 찍어 오면서 느꼈던 생각으로 절대 추천하지 않는 의상을 소개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대다수의 부모는 돌 잔칫날 의상을 드레스형 개량 한복을 입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대부분 의상업체에서 대여를 해주는데 일부는 파티용 드레스도 있다. 근데 왜 비추하느냐? 결론은 이쁘지 않고 사진을 찍어보면 촌스럽다. 그러니 절대 입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
그럼 뭘 입으면 좋을까에 대해 추천하는 의상이다. 이 추천의상은 스냅 촬영에 이쁜 의상임을 참고하자.
드레스 코드는 단정하게 한다. 정장이 가장 좋지만 세미 정장도 추천한다. 그 외에도 아빠는 블레이저에 셔츠,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나 캐주얼화도 괜찮다. 엄마는 원피스나 블라우스에 치마나 바지를 입어도 이쁘다.
돌잔치가 격식을 차려야 하는 행사는 아니다. 튀지 않게만 입는다면 밝은 분위기에서 즐거운 잔치를 할 수 있다.
장소와 돌상에 따라 의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정 한복을 입고 싶다면 전통한복으로 입길 추천한다. 아이는 대여할 필요 없이 의상을 구매해서 입힌다. 메이크업과 헤어는 엄마만 준비해도 된다.
10. 돌잔치 영상 준비하기
돌잔치 영상은 돌잔치를 시작하기 전 아이가 1년 동안 성장한 모습을 영상을 통해 참석한 지인들에게 짤막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에는 돌잔치 영상을 부모가 직접 만드는 경우도 많지만 바빠서 또는 할 줄 몰라서 준비하기 어렵다면 업체에 의뢰를 하여 제작해도 된다.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사진 몇 장과 짧은 동영상을 보내 주면 이쁘게 5분 남짓한 길이로 영상을 제작해 주니 알아보면 되겠다.
간혹 돌잔치를 하는 장소에서 연계되어 무료로 동영상 제작을 해 주는 업체도 있으니 장소 예약 시 확인하면 된다.
11. 돌잡이용 이벤트 선물 준비하기
돌잔치 중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돌잡이다. 아이가 뭘 잡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를 점쳐 보는 풍속으로 직업을 상징하는 물건들은 놓고 아이에게 원하는 것을 잡도록 한다. 요즘에서 직업이 다양해 짐에 따라 새로운 종류의 물건들도 돌잡이 때 놓아 두기도 한다. 돌잡이가 끝이 나면 돌잔치 사회자가 추첨을 하거나 아이에 관한 문제를 낸다거나 해서 참석한 손님들에게 이벤트 선물을 나눠주기도 하는데 이때 사용할 이벤트용 선물을 준비 해 둔다. 서너 가지 정도의 선물을 포장해서 준비하면 된다.
돌잡이에 쓰이는 대표적인 물건들과 의미를 간단히 알아보자.
책 : 학자나 작가
연필 : 교사, 교수
쌀 : 자산가
돈 : 부자
대추 : 자손의 번창
실 : 무병장수
청진기 : 의사
마이크 : 연예인, 기자, 아나운서 등 방송 관련인
법봉 : 법조인
활 : 직업군인, 경찰관
공 : 운동선수
마우스 : IT 관련인
12. 돌잔치 초대장 준비하기
자 이제 돌잔치에 대한 준비가 다 되었다. 마지막으로 돌잔치에 초대하기 위한 초대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돌잔치를 하기 전 최소 2주 전에는 보낼 수 있도록 한다. 그래야 당일 오실 손님들도 미리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겠다.
요즘에는 문자메시지나 카톡 같은 모바일 초대장을 많이 사용하는데 직접 만들거나 의뢰를 하면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다.
돌잔치 준비 리스트 되짚기
1. 돌잔치 비용 예산 짜기
2. 성장앨범은 만들려면 미리미리
3. 돌잔치 예상 날짜
4. 초대손님 예상 명단 짜기
5. 장소 예약
6. 스냅 예약
7. 돌상, 포토테이블 예약
8. 앨범(사진), 답례품
9. 돌잔치 의상, 메이크업, 헤어
10. 돌잔치 영상
11. 돌잡이용 이벤트 선물
12. 돌잔치 초대장(모바일)
지금까지 돌잔치 준비에 대해 소개했다. 도움이 되었는가?
아이를 키우면서 돌잔치 준비를 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여유 있게 준비하되 미리 챙겨야 할 것들은 체크 해 두고 생애 한 번뿐인 우리 아이의 돌잔치를 잘 치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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