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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분만(출산) 이야기 3편 - 분만 후 산욕기

by 에디초이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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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만에 대한 이야기 3편

분만 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진정 엄마는 위대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곁에서 힘이 되어준 아빠에게도 수고 했노라 말하고 싶다. 

내 아내는 첫애를 36시간 진통 끝에 결국 자궁문이 더 이상 진전이 없어 의사 권유에 따라 제왕절개를 했다. 만약 미리 알았더라면 산모의 고통을 좀 더 덜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아직 남아 있다.

 

이번 시간은 분만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편으로 분만 후 산욕기에 들어가는 산모들을 위한 내용이니 이 글을 끝까지 읽고 꼭 산모가 아니더라도 가족들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목차

  • 산욕기의 특징
  • 산욕기 관련질환
  • 산욕기 건강관리

 


 

 

 산욕기의 특징

산욕기의 특징에 관하여

옛 조상들은 집안에 아기가 태어나면 삼칠일 이라고 해서 (7일이 세 번 돌아오는 기간) 21일 동안은 산모가 분만 후 가장 신경 써서 몸조리를 해야 하는 기간으로 여겼다. 그래서 대문 밖에 새끼줄을 꼬아 걸어두고 외부인 출입조차 신경 쓸 정도로 산욕기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여성은 임신 중에도 몸에 많은 변화가 생기지만, 분만 후에는 원래의 몸으로 점차 돌아오는 기간으로 이 기간을  보통 6~8주 정도로 보는데 이를 산욕기라고 한다. 

산욕이란 분만이 끝나고 임신과 분만으로 인한 신체의 변화가 점차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말하는데 보통 산후 약 6주 - 8주일을 산욕기라고 한다. 

 

 

1. 자궁의 수축

출산 후 자궁의 수축

산후진통(훗배앓이)이라 해서 분만 후 2~3일은 자궁수축에 의한 통증으로 아랫배에서 아기집이 딴딴한 공 같이 만져진다. 경산부가 초산부보다 심하며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자궁수축이 빨라져 통증도 강하게 온다. 모유를 생성하는 호르몬이 자궁수축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산후 진통은 자궁수축 시 느껴지는 통증으로 수축이 빨라지면 통증도 크게 온다고 보면 된다. 산후통이 심하게 올 경우에는 진통제를 써야 하나 3~4일 정도 후에는 느끼지 못하게 되니 큰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 

 

통상 10일 정도 후에는 자궁이 골반 안으로 들어가게 되니 만질 수가 없게 되고 약 6주 후에는 정상 크기로 돌아간다. 분만 후 2주일이 지나도 아랫배에서 자궁이 만져지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2. 질 분비물(오로)

질 분비물 (오로)

질은 1주일 정도 지나면 부기와 상처 대부분이 치유가 되고 3주가 지나면 늘어짐도 없어져 임신전과 같은 상태가 된다. 질 주위 근육은 오히려 출산 전보다 단단해지고 수축력이 강해진다. 회음부를 절개한 경우 4~5일 정도면 회음부 주위 부기가 빠진다.

 

질 분비물(오로)은 산후 자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분만으로 생긴 산도의 분비물, 혈액, 점액 등이 일정기간 동안 배설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산후 3일 정도는 붉은색 오로가 나오고 3~4일 후에는 점차 색이 옅어지면서 산후 4~9일까지 갈색 오로가 나온다. 이때 시큼한 냄새가 나며, 10일이 지나면 양이 크게 감소되어 무색의 오로가 나온다. 

3주 후에도 붉은색 오로가 계속 된다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3. 대소변

산후 며칠간은 소변량이 증가한다. 복벽이 물렁해져서 소변이 마려운 것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으니 주기적으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또 회음절개 부위의 통증으로 소변과 대변을 보지 못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니 채소나 과일 같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길러야 한다. 관장이나 변비약으로 쓰는 것도 괜찮다. 대소변 후에는 상처부위를 잘 닦아 자궁 속으로 분비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치질이 있는 경우라면 좌욕을 자주 한다.

 

 

4. 유방의 손질과 젖 분비

출산 후 유방의 손질

분만 후에는 유방이 커지고 딴딴한 덩어리가 만져지며 통증이 있고 젖이 나오는데, 이때 찜질과 마사지로 젖멍울을 풀어주어야 한다. 아기에게 젖을 물리거나 손이나 기계로 짜내지 않으면 전신에 열이 심하게 나는 등 젖몸살이 생긴다. 유방의 불결한 처리는 후에 유두염증, 유선염의 원인이 되므로 심한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젖꼭지에는 15~20개의 모유가 나오는 구멍이 있는데, 분만 후부터 4~5일까지 나오는 끈적끈적한 진한 초유는 전부 나오게 하여야 한다. 초유를 전부 나오게 하지 않으면 도중에 막혀 응어리지는 수가 있다. 

 

 

5. 체중과 맥박

태아의 체중과 태반, 양수의 무게는 약 5~6kg 정도인데 그 후 오로, 소변 등으로 감소하고 나머지 지방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맥박의 경우 분만 후 1시간 정도까지는 상승되어 있지만 10주 후 부터는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간다.

 

 

6. 산후풍

분만후 특별한 이유 없이 온몸이 아프고 관절염과 같이 팔다리가 쑤시는 경우가 있다. 최대한 바람을 피하고 손발을 따뜻하게 관리한다.  

 

 

7. 생식기능

분만 후 배란이 재개되는 시기는 모유수유에 따라 달라지는데 모유수유를 하지 않을 경우 분만 후 한 달 안에도 배란이 될 수 있다. 평균적으로는 75일 전후로 배란이 된다.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라면 대략 6개월 뒤부터 배란이 되지만 배란이 재개되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월경은 6~8주 후부터 시작하고 모유수유를 할 경우에는 1년 정도 월경이 없을 수도 있다.

 

 


 

 산욕기 관련 질환

산욕기 관련 질환에 대하여

1. 산욕기 감염

분만 후 생식기가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산후 10일내에 2일 이상 38도 이상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다. 감염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제왕절개 분만을 한 경우가 자연분만보다 10배 이상 높다. 산욕기 감염은 자궁내막염을 시작으로 하여 여러 가지 위험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의심이 된다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회음부에 감염이 있을 경우 봉합부위가 벌어지고 아프고 고름이 나오는데 심한 경우 오랜 기간 입원 치료 및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임신과 산욕기에는 혈관이 잘 응고되어 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너무 비만하거나 피 응고가 잘 되는 경향이 있는 사람, 그리고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주의를 요한다. 

 

 

2. 폐색전증

출처 : 보건복지부, 폐색전증

폐색전증은 혈전이 떨어져 나와서 폐혈관을 막는 경우와 양수나 태아의 조직이 산모 혈액내로 들어와 폐혈관을 막는 경우를 말한다. 만삭이나 분만시, 산욕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호흡이 빨라지고 불안증이 심하면서 저혈압에 빠지는 경우 의심할 수 있지만 확진은 쉽지 않다. 일단 의심이 되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혈전에 의한 폐색전증시에는 항응고제를 사용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사망률이 10% 내외이나 양수 색전증인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고 사망률도 80%에 이른다. 폐색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분만 후 되도록 빨리 보행을 시작하도록 하고 혈전증의 위험요인이 있는 산모에게는 항응고제를 예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산욕기 건강관리

산욕기 관련 질환, 산후 우울증

산후 우울증은 산후 3~4일 부터 나타나며 개인차가 있겠지만 60~70% 산모가 경험한다. 

 

증상으로는 

1. 아기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거나 아기를 무시한다.

2. 자신과 아기의 건강에 두려움이 생긴다.

3. 집중이 안되고 건망증이 심해진다.

4. 지나치게 신경질적이고 불면증이 심해진다.

5. 무능력하다고 느끼고, 자포자기하게 된다.
6. 시간 개념이 없어진다.

7. 눈물이 많아지고, 낙심하고 우울해진다.

8. 과도하게 조심한다. 
9. 성적 관심이 없어진다.

 

산후우울증 개선방법 

1. 아기를 봐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2.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한다.

3. 몸이 회복이 되었다면 외출을 시도한다.

4. 가족의 도움이나 심할 경우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1. 좌욕과 목욕법

좌욕법

좌욕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여 나쁜 피를 제거하고, 봉합 부위를 빠르게 아물게 하므로 적어도 1주일 이상 좌욕을 하도록 한다.

좌욕기나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회음부 절개 부위가 물에 잠기도록 담근다. 전신 목욕은 삼가야 하며 분만으로 인해 질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이른 목욕은 하복부에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많다. 산후 1주일 후부터는 간단한 샤워가 가능하며 4주 이후에 입욕을 해도 된다. 

 

 

2. 요실금 관리

재채기를 하거나 웃거나 혹은 가벼운 운동을 할 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이다.

괄약근이 원래 약한 사람, 아기가 유난히 컸던 산모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요실금은 골반 아래 부위 근육운동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소변이 나오는 것을 참을 때처럼 회음 괄약근을 수축시켜 약 10초 동안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체조를 산후 3개월까지 수시로 한다면 회복이 된다.

3. 자궁암 검진

자궁경부암은 발병하기까지 10~15년이 걸리는 질병으로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다. 그래서 최소 1년에 한 번 검진을 한다면 대부분 예방할 수가 있다. 임신 기간 동안은 검진을 못 했으니 분만 후 회복이 되면 검사를 받도록 한다.

 

4. 유방암 검진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여성 암 발생 빈도 1위를 차지한다. 또한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방 보존도 가능하기에 모유수유가 끝나면 검사를 받도록 한다.

 


 

 

지금까지 분만에 대한 이야기를 3편에 걸쳐 소개하였다. 이 세상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는 걸 글을 쓰는 동안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 순산하신 모든 산모와 가족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건강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육아 정보에 대해서도 계속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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