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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

by 에디초이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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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또는 우리의 일상이 녹아있는 직장 내에서 나라는 존재가 남들에게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조금 더 범위를 좁혀서 나의 존재를 알아주고 힘이 되어 줘야 하는 집에서 조차 만약 가족들로부터 무능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누구나 유능해지고 싶지만 능력이 부족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 소개할 당신이 무능한 이유에 대해서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왜 당신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지 이유를 알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주 쉬운 방법으로 유능하다는 말을 듣게 될 수도 있다.

이 글을 끝까지 읽기만 해도 당신은 무능한 사람이 아닌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과정보다 결과

수능을 치르기 위해서는 중고등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오직 수능만을 위해 공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미친듯이 공부해 전교 1등을 밥 먹듯이 하는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친구는 정말 밥 먹는 시간에도 책을 보고, 똥 싸는 시간에도 책을 놓지 않았다. 오로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고등학교 3년을 공부만 했다. 수능날이 되었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이상 이 친구는 수능을 잘 치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게 될 것이다.

근데 결과는 참담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컨디션이 나빴는지, 수능 당일 아침에 먹은 미역국이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이유는 답안지를 한 칸씩 밀려서 쓴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결국 지난 시간들의 노력은 한순간 물거품이 되었다.

과정이 중요한건지 결과가 중요한 건지는 사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명제와는 다른 맥락이다. 
그냥 수능 답안지를 밀려 쓰면서 수능을 망쳤다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다.




 수동적인 인간, 능동적인 인간

많은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직장에서는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할 때가 더 많다. 최종 결정권자가 결과물만 놓고 승인을 해서도 그렇지만 실무자가 이 일의 결과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한 과정에는 사실 관심이 없다. 어떤 일은 시작하기 전부터 험난함이 보이는 일이 있다. 이때 일을 처리하는 유형을 보면 이 사람의 능력 정도를 판가름할 수 있다.

원래 해 오던 방식을 버린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더 나은 방식을 찾기 위해 고민하며 일하는 사람이다. 회사에게는 이런 유형의 사람이 더 필요한 걸까?
정확히 그렇다고만 할 수는 없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기존 방식대로 하는 일이 어쩌면 훨씬 더 효율적일 수도 있고,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유형의 방식을 통해 일을 하는 것이 적합할 수도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매년 10월이 되면 내년도 사업계획을 준비한다. 10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매월 2번의 사업계획 회의가 있는데 최종 결정은 1월 말 회의에서 결정이 난다. 무려 4개월간 8번의 회의를 거치는데 2주에 한 번꼴로 수정과 보완을 해야 하는 고된 업무다. 매년 해 오던 업무이기도 했지만 몇 년 전 그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사업계획의 기존 틀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때문에 9월부터 한 달간 일에 매진했고 나름의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종 결정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 이유다. 새로운 변화에 거부감을 느낀 경영진은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결국 새롭게 시도했던 방식을 버리고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어느 것이 더 좋은 일의 방식이라기보다는 원래 해 오던 방식을 버리는 사람이 기존 방식대로 일하는 사람보다 훨씬 유능하거나 앞으로 더 유능해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다. 내가 유능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난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방식대로 돌아가야 했지만 그렇다고 시간만 버린 게 아닌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경험은 앞으로 일을 하면서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거부감을 줄어들게 한다. 문제에 대하여 진단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힘을 길러 습관으로 들이면 결국은 다른 사람과의 차별성이 곧 무기가 되고 일 처리의 필요한 노동력과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항상 같은 선상에서 일하는 것을 놓고 보더라도 더 좋은 성과를 내게 될 확률이 높다.




 주도적인 삶

3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사원이 들어왔다. 해마다 결산보고를 해야 하는 일을 넘겨주고 기존에 올렸던 보고서를 참조하라고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보고서가 올라왔고 그걸 본 나는 실망해야 했다.
그 친구를 불러서 상신한 보고서를 다시 작성하라고 했다. 이유는 우선 설명해 주지 않았다. 문제점을 직접 찾아 보라고만했다.

새로운 직장에서 맡은 첫 업무를 그는 누구보다 잘 마무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것이 곧 그에게는 빠르게 인정받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며칠을 고민했을 그가 마침내 나에게 와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
내가 해 준말은 별개 아니었다. '참조하라고 알려준 보고서와 다를 게 없다. 동일한 내용으로 숫자만 바꿔서 올릴 거라면 굳이 경력직 사원을 뽑을 이유도 없었다. 회사 발전을 위해서가 아닌 너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생각을 주도적으로 하라'고 했다.
그러고 얼마 후 다시 올라온 보고서는 앞선 보고서와 완전 다른 내용의 보고서가 올라왔다.
결산 보고서는 매년 하는 일이지만 내용이 매번 같을 수는 없다. 일 년간의 업무를 돌아보고 집계하면서 무수히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결국 그런 고민의 흔적들이 결산보고에 고스란히 담겨 매년 다른 보고 형식이 탄생해야 한다.

누가 만들어 놓은 보고서를 보고 숫자만 바꿔서 올리는 일은 당장 누구를 데려다 놔도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식의 업무 방식은 결국 개인에게도 회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같은 시간, 같은 노력으로 좀 더 효율적이고 쓸모 있는 인재가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연차가 낮은 사원일수록 업무의 강도는 약하고 반복적인 일을 주로 하게 된다.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된 이유라면 연차가 쌓일수록 일의 반복성은 줄어들겠지만 업무 강도와 비중은 점점 커진다. 쉽게 말해 골치 아픈 일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라도 연차가 낮을 때 좀 더 나은 방법을 찾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시간이 지나 더 높은 자리에 갔을 때 비로소 효과를 발휘하게 되고 상사로서 부하직원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무능력은 결국 능력 없는 상사와 부하직원이 만났을 때 길러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은 어쩌면 하루의 반을 보내는 직장에서부터가 시작이다. 




 삶은 결코 평화롭지 않다

일각에서는 요즘 같은 시대에 언제, 어떻게 잘릴지도 모르는 직장인이 회사에서 그렇게 주도적으로 일을 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한다. 새로운 방식을 선택해서 더 힘들게 일할 필요 없이 그냥 하던 방식대로 일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에서 업무는 항상 평화롭지 않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일이 터지기도 하고 잘 진행되던 업무가 꼬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일을 풀어가는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애초에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면서 쌓았던 경험이 문제 해결을 하는데 더 크게 작용하며 본인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시간과 노력을 통해 얻은 주도적인 일이 결과적으로 유능한 인재로 거듭나게 되어 있다.

새로운 방식을 찾아 해결하는 습관은 어떤 문제가 닥쳐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시간과 노력이 덜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습관을 가지지 못 한 사람은 가벼운 문제가 생겨도 하나하나가 버겁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문제없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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