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내 정치와 권력에 대해 이해하기

당신, 너무 정치적인 거 아냐?

어딜 가나 회사 내에서 사내 정치를 하는 인간들을 만나게 되어 있다. 사실 공동체에서 정치라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정치에 대한 개념과 정치를 통해 권력을 얻으려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이해하고 넘어가자.

사내 정치에 대해서 신물이 났다고 하더라도 어쩌면 꼭 필요한 것일 수도 있기에 올바른 사내 정치를 위해 오늘 준비한 글을 참고해 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치의 개념

정치라는 것이 부정적 의미를 가지게 된 것 중 가장 큰 이유가 사실 정치에 대한 정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권력에 대한 개념 이해부터 해야 한다.

정치학자인 데이비드 이스턴이 정의한 정치는 '정치란 사회적 희소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 했고, 사회과학자인 막스 베버는 '주어진 물리적 힘의 합법적 사용에 대한 독점권을 가진 실재 혹은 인간 공동체'라 했다. 이 두 가지의 정의를 합치면 정치는 '주어진 물리적 힘의 합법적 사용에 대한 독점권을 가진 기구가 희소한 가치를 권위적으로 배분하는 행위'가 된다.

정치는 이처럼 가치중립적인 단어이다.
가치의 권위적 배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배분을 하려는 힘을 가지려는 것, 이 둘의 싸움인 권력 투쟁이 정치를 복잡하게 한다. 
가깝게는 친목 동호회에서 대기업, 더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동체에서 정치는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정치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른바 줄 서기, 음모론 같은 것이 생각나는 이유는 이런 권력투쟁 때문이다.

 

 

 

 알고 있어야 할 권력의 속성

직장 내 정치싸움은 힘, 즉 권력을 가지기 위한 것이다.
정치의 본질인 '권력 투쟁'을 부정적인 것으로 여기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이런 과정에서 처세술은 사내정치에 꼭 필요한 일이 되었고 표현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관심 있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공정한 판단을 하고 싶다면 영향력이 있어야 하는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가지는 권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관행과 나태를 걷어내고 옳은 방향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권력이 필요하다.
'권력은 부패하지만 무권력 또한 부패한다'는 말이 그 얘기이다.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라도 권력 투쟁은 필요하고 사내정치가 업무에 있어 중요한 부분 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회사의 대표는 물론 임직원들도 권력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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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이란

권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의 다양한 정의가 있어 왔지만 일반적으로 공동체 다수에게 적용하기에 가장 적절한 내용을 소개하겠다. 프렌치와 레이븐의 '사회적 권력의 기반'이라는 논문을 보면 남들이 나에게 의존할 때 비로소 나의 영향력은 발휘된다고 한다. 그 영향력이 발휘될 수 있는 능력을 권력이라고 하였다.

권력의 유형을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공식적 권력 3가지와 개인적 권력 2가지가 있다. 

1. 강제적 권력
법, 공권력 등의 제도적 장치에 의한 강제적 규범에서 비롯된 권력이다. 정직, 해고 같은 부정적인 보상에 대해 회피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유효한 권력이지만 불이익을 감수하는 사람에게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조직 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2. 합법적 권력
법과 제도에 의해서 가지게 되는 권력으로 조직이나 회사에서의 지위 권한 같은 것이 이에 속한다. 상사의 업무지시, 규정, 관습 등이 포함되고 조직의 상위에 있을수록 권한은 커진다. 중간관리자보다 대표, 임원에게서 합법적 권력이 더 크다는 걸 생각해 보면 쉽다. 

3. 보상적 권력
보상을 줌으로써 동기부여를 시킨다거나 그로 인한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권력이다. 이 권력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보상에 대한 욕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회사에서는 임금 인상, 보너스, 성과급 지급이나 승진, 희망부서로 인사이동 같은 것이 있다.

4. 전문적 권력
특정한 경험과 지식, 정보 등을 알고 있는 데에서 가지는 권력이다. 이 권력은 상하를 막론하고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5. 준거적 권력
개인의 인상, 매력, 카리스마 같은 것으로 상대의 감정을 자극해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개인이 지닌 매력과 설득력이 합법적인 권력보다 더 강력할 수도 있다. 유명 연예인에게 이런 권력이 발휘되는 경우다.

 

 

 

 권력 행사

권력행사에 대해 상대의 반응 유형을 살펴보면
강제적, 보상적 권력은 상대의 복종을 이끌어내고 합법적, 전문적 권력은 내면화를 준거적 권력은 동일화를 이끌어 낸다. 복종은 보상은 크게, 처벌은 작게 하기 위해 지시에 따르는 것이고 내면화는 권력자의 생각과 주장으로부터 자발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동일화는 권력자를 평소 동경하거나 존경하기 때문에 그 생각을 받아들이는 형태이다.

권력의 효과는 상대방의 의존이 얼마만큼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의존성을 결정하는 3 가지가 있다.

1. 불확실성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대가 나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권력인데 회사 내에서는 불확실성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팀이 힘을 갖는 경우가 많다.

2. 희소성
자신의 희소성을 극대화하고 상대가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면 권력은 커진다. 회사 내에서는 노하우를 가진 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지 않고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춰 권력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3. 중요성
첨단기술과 혁신에 대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면 개발과 마케팅이 중요하고, 개선 및 품질이 우수한 회사라면 생산기술과 품질경영의 중요성이 높다. 각자가 가진 자원을 중요하게 만드는 것이 권력을 취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대체 가능한 자원이나 기술을 가진 것이 가장 큰 권력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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