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내 정치 갑론을박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사내 정치를 막을 방법은 없다. 모든 공동체에는 반드시 인사권과 배분권을 얻기 위한 권력 투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사내정치를 피할 수 없다면 나쁜 정치와 좋은 정치를 구분하여 좋은 정치가 구현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런 부분은 일개 직장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회사 대표가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다.

회사 대표의 본질이기도 하고 나름의 원칙을 통해 사내에 좋은 정치의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다.

 

 

 

 사내 정치

특히 한국의 기업에서 정치라는 말은 줄 서기, 아첨과 비방, 권력을 좇는 부정적 의미로 쓰인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정치와 권력에 대한 이야기는 긍정적 단어로 쓰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권력에 대한 선입견은 가지지 않아야 한다.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권력 투쟁을 위한 사내정치는 피할 수도 없고, 피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과 정치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공동체인 회사에서도 정치적 행위는 일어난다. 
본디 정치란 명분을 유지하면서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명분에 따른 자원의 권위적 배분을 하는 행위가 정치다. 회사도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인정받은 가치를 명분으로 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직원들의 고용 및 복지 등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서 회사 대표라면 제대로 된 사내정치가 경영 전반에 걸쳐 도움이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은 특유의 사업전략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좋은 정치'를 시스템으로 구축한 것도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천으로 꼽는다. 단순히 사내정치가 아부와 줄 서기라고 생각하는 많은 기업들과 경영진들이라면 반드시 배워야 할 내용이다. 좋은 사내정치가 가능하다면 기업에서는 통제할 문제가 아니라 활성화해야 하는 기업 운영 방식인 것이다.

정치라는 단어에 대부분 거부감을 가지지만 정치적이지 않은 사람은 의욕이 부족한 사람일 수도 있다. 기업의 대표나 경영진이 되어 권력을 쥐고 싶다는 것은 일종의 권력욕이기 때문이다.

 

 

  

 좋은 정치와 나쁜 정치

정치는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인간이 모인 공동체에서는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다. 이를 인정하고 본다면 기업의 성과와 경영, 조직관리 전체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정치를 시스템화하고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에 피해를 입히는 나쁜 정치는 기업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국내에서 제법 인지도 있는 기업의 후계자는 계속되는 운영성과 실패로 결국 후계에서 물러나게 되었는데 그를 따라 줄을 섰던 사내에 많은 인사들도 그로 인해 회사를 떠나야 했다. 그중에는 유능한 인재도 제법 포함되어 있었는데 결국 나쁜 정치로 인해 기업은 엄청난 손실을 입어야만 했다.

어떤 기업에서는 뛰어난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했는데 그들의 높은 직위를 둘러싸고 나쁜 정치가 벌어져 영입되었던 엔지니어 일부는 회사를 이탈하게 되었다. 국내 기업의 사내 정치가 나쁜 방향으로 행해지고 있는 사례들이다.

기업은 이런 나쁜 정치를 없애고 좋은 정치를 통해 경영인은 물론 직원들 스스로가 좋은 정치가가 되어야 한다. 정치라는 건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좋은 정치를 만들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권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은 권력 투쟁을 올바른 리더십 경쟁구조로 바꾸게 하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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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내 정치

좋은 사내 정치라는 것은 기업의 대표나 경영인들이 만들어 내야 한다. 이것은 그들 직위의 본질이자 원칙이기도 하다.

1.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것
정치란 가치 실현을 위한 전쟁이다. 여기서 무기는 핵심가치이다. 모든 기업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가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 추구라는 점에서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기업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는 핵심가치는 꼭 필요하다.

핵심가치야말로 조직 내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을 규율하는 매우 중요한 경영 기반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기업의 가치와 명분을 만들고 직원들에게 공유하면 사내에는 좋은 정치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발전적인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결국 핵심가치에 맞는 직원이 육성되고 조직 내에서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 아닌 리더로 인정받기 위한 경쟁이 생겨나면서 회사는 발전한다. 


2. 다양한 의견을 듣고 분석하여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것
핵심가치에 대해 공유하고 방향이 잡혔다면 이번에는 의사결정이다.
올바른 의사결정에는 두 가지 핵심이 있는데 인사권과 집행권이다. 인사권은 권력이고 집행권은 정치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지표를 통해 제대로 된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전한 경쟁구조에 대한 조직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인사 결정에 대한 납득이 될 수 있다.

공정성은 조직의 문제 해결과 조직원들의 고충 처리 등에 중요한 역할과 조직에서 분배되는 보상, 승진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과정에서 얼마나 공정했느냐에 따라 조직원들은 동기부여, 조직에 대한 헌신, 직무 만족과 같은 정서적 반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리하면 공정한 경쟁구조가 자리 잡히고 조직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경쟁의 평가기준과 절차가 바로 설 때 나쁜 정치를 없앨 수 있다. 기업의 대표나 경영인들은 객관적인 근거를 통하여 인사권을 행사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이유다.


3. 책임과 권한을 적절하게 위임할 것
기업의 대표가 충분히 많은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매 순간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 발전과 환경의 변화에서 언제나 옳은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좋은 직무환경에서 리더십 절차를 밟아 올라왔다고 해도 새로운 국면과 불확실한 미래에서 대표 혼자서는 어렵다는 말이다.

한 번의 실수가 회사 문을 닫게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잘 못된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해 결정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 역시 기업의 대표에게는 허락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적절하게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업의 대표가 할 수 있는 정치다. 제대로 된 권한 위임을 통해 효과적인 조직관리가 되어야만 오판을 줄이고 정확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게 할 수 있다.

 

 

  

 나쁜 사내 정치

나쁜 사내 정치가 생기게 되는 이유를 알아보면

1. 조직구조가 복잡하고 위계질서가 지나치게 서열화된 경우
조직의 계층이 복잡한 경우는 특정 직책에 올라서야만 회사에서 권력이 생기기 때문에 조직구조에서 하위에 위치한 구성원들의 역할은 상당히 작아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위계질서가 지나치다면 사람은 권력 투쟁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결국 특정 직책을 통해 생겨난 권력의 남용과 엄격한 위계질서로 인해 권력 투쟁 욕구가 나쁜 사내 정치를 만드는데 일조하게 된다.


2. 성과에 대한 평가가 정확히 측정되지 못할 경우
부서나 직책에 따라 성과에 대한 평가가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천편일률적인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면 열심히 일한 대가에 대한 성과의 기대가 낮아지게 되어 조직원들의 동기부여는 줄어들게 된다. 이 또한 나쁜 사내정치를 통해 성과나 보상을 획득하려고 할 가능성이 커진다. 


3. 회사의 경영과 미래가 불확실할 경우
회사의 미래가 어둡거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나쁜 사내정치가 생겨날 확률이 높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시대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명확한 비전과 방향 제시가 없다면 미래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4. 상사에 대한 신뢰가 낮을 경우
신뢰가 되지 않는 상사 거나 결정에 있어 일관되지 못하거나 평가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상사를 두고 있다면 조직원들은 심리적으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나쁜 사내 정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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