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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산 계란이 미국에서 '황금알'이 된 배경, 에그플레이션

by 에디초이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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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조류 인플루엔자(AI) 유행과 생산비 상승이 겹치면서 수많은 국가가 달걀 가격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인접국에서 ‘반값 계란’을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급증했다고 뉴욕포스트와 영국 BBC 방송 등이 최근 보도했다.

계란값 오름세가 이어지자 달걀(eg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이란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

 

 

 

 황금알이 된 계란

미국인들은 지난 1년 동안 식품, 가스 및 기타 일상용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스티커 쇼크에 익숙해졌지만, 최근 많은 사람들이 계란 두어 개를 살 때 이중으로 구매를 했다. 
*스티커 쇼크(sticker shock)란 기대 이상의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가 받는 충격을 말한다.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A등급 대형 계란 12개의 평균 가격은 12개월 전의 1.79달러에서 지난달 4.25달러로 올랐다. 가장 최근의 CPI 수치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2021년 12월과 2022년 12월 사이에 거의 60% 상승하여 다른 주요 식품의 가격 인상을 훨씬 능가했다.

▲ 미국에서 선택한 식품 품목의 가격 변화 (2021년 12월 ~ 2022년 12월)


그렇다면 가격이 현저히 낮은 멕시코에서 불법 수입 계란까지 급증하게 만든 '에그플레이션' 위기의 배경은 무엇일까? 

물가 상승 압력이 선반 전체의 식품 가격을 강타하는 것과는 별개로, 계란 가격은 2022년에 계란 공급을 중단시킨 심각한 조류독감 발생의 추가적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 농부들은 HPA(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4천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를 잃으면서 전체 계란 생산량이 한 자릿수 중반의 감소율을 보였다. 그리고 계란은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급의 작은 감소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쳐 최근의 급등을 초래한다. 

에너지 가격 위기 때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이 이익이 급증하는 것처럼 계란 가격 급등의 승자도 있다. 조류독감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일부 계란 생산업체는 2022년에 기록적인 이익을 보고하면서 횡재 소득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출처 Statista: Excuse Me, Are Those Golden Eg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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