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정부는 플라스틱의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해 2024년 말까지 글로벌 협약을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플라스틱 오염은 현재 지구의 가장 큰 환경 문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영국 환경부는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40년에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2016년 대비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계와 민간 등의 의견을 한 데 모으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플라스틱 오염으로 병들어 가는 지구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2월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생물, 생물 다양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어 해양생물종의 88%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링과 폐기물은 물개 목을 옭매어 큰 부상 혹은 사망에 이르게 하고, 건강했던 산호 군락은 플라스틱 비닐로 덮여 백화현상이 진행됐으며, 죽은 고래 배 속에서는 플라스틱 컵과 비닐봉지 등이 잔뜩 쏟아지기도 했다. 전체 바닷새의 90%, 바다거북의 52%가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추산되며, 인간도 매주 신용카드 1장 분량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세계 여러 해역이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의한 생태적 위험 한계치에 도달했고, 지중해, 동중국해, 서해, 북극 해빙 해역과 같은 ‘핫스폿’은 회복 불가능한 한계치를 초과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위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설문 조사에 응한 소비자의 대다수는 이러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34개 조사 대상 국가에서 전 세계 평균 70%의 시민들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정부의 글로벌 규칙 수립을 지지했다. 이것은 입소스(Ipsos)가 *Plastic Free Foundation 및 *WWF와 협력하여 23,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Plastic Free Foundation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자 2011년 호주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것으로 그 중심에 있던 레베카(Rebecca Prince-Ruiz)가 2017년 비영리단체를 창립하였다.
*WWF는 세계 자연 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으로 자연보호를 위한 국제 비정부 기구이다.
페루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81%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규제 제정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가장 높은 국가였다. 그 뒤를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 국가들이었다. 조사한 34개국 중 중국(59%), 미국(58%), 일본(48%)은 전체 지지율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 일본의 경우, 응답자의 41%가 동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조약이 글로벌 규칙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모르겠다'라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조약에 다음과 같은 핵심 조치들이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과 쉽게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을 금지하고,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고, 재사용함으로써 제조업체와 소매업체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요구하는 규칙들을 도입하고, 글로벌 규제를 시행하는 것이다. 또한 재활용 또는 폐기를 위해 분류하는 방법을 플라스틱 제품에 라벨을 부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출처 statista: Majority Supports Global Rules to End Plastic Pollution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인사이트 > 시장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경제 성장률 하락, 또 다른 기회 산업 (0) | 2023.03.30 |
---|---|
왜 사기꾼들을 동경하는 사회가 되어 버린걸까? (0) | 2023.03.30 |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출산율 제로 시대에 진입한 나라 (0) | 2023.03.27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중국 러시아의 관계 (0) | 2023.03.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