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 성장 동력의 하락이라고 지난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노동력은 경제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령화로 인해 노동력 공급 감소가 나타나면 생산력 부족이 발생하고 이는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또한 사회 자원 분배의 방향이 바뀌어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령화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노년층은 경제에서 소비형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생산은 이뤄지기 어렵다. 그래서 소비의 비중이 증가하게 되면, 자본의 축적량이 줄어 경제는 성장 동력을 잃게 된다.
고령화 사회로 경제 성장률 하락
경제 성장률이 낮은 국가들은 보면 고령화 정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200개국 65세 이상 인구 비중과 경제 성장률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고령화가 높은 나라에서 GDP 성장률이 낮고, 이는 두 지표 간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구가 증가하고,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이 늘어나는 국가는 경제 발전을 이루지만,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상반된 결과를 가져온다. 일본은 70년대를 기점으로 고령화 사회가 시작되었고, 경제를 이끄는 인구들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최근 중국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제 성장률 하락이 걱정된다.
나라에서 투자를 확대하는 목적은 국민 소득을 높이기 위함이다. 인구 증가가 국내 총 투자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다. 늘어나는 인구의 일자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조업에 투자하고,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와 거주 수요 충족을 위한 부동산 투자이다. 하지만 고령화로 인해 해당 분야의 투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 인구의 비중이 증가할 때는 국내 총 투자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노동 인구 비중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국내 총 투자율도 떨어졌다. 고령화는 재정 수지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연금 지출, 의료 서비스 등이 증가하면서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조세 대상과 재정 수입이 감소한다.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면 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연금 부족도 날이 갈수록 상승한다.
고령화 사회가 미치는 긍정적 효과
이런 상황에서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달리 보면, 고령화 사회와 관련된 산업은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령화로 인해 실업 산업은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노인 돌봄 서비스나 의료, 노인들의 여가 생활 등은 잠재력이 큰 분야이다. 실버타운, 실버 아파트 같은 주택 개발과 노인 주거에 맞춘 환경 구축은 건설 업체들이 주목하는 사업이다. 바이오산업과 여가 산업 역시도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 것이다.
노동력 감소는 로봇 산업 발전에 속도를 앞당기게 된다. 인공지능, 로봇 산업은 노동력 부족을 상쇄하고, 기업은 물론 가정에서도 생활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이다.
금융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앞으로 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연금 부족으로 인해 연금 수령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지금 세대에서 가장 염려하는 것이 노후준비다. 이에 금융기관들은 개인연금저축, 보험, 펀드 등 고령화에 맞춰 새로 상품을 내놓거나 전에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 아무래도 노년층에서는 고위험군 투자보다는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고정 수익형 자산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자산 비중도 늘어날 것이다. 노년층의 노후자산 유지 및 증식에 대한 금융 수요를 만족시키려는 금융기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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