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있어서만큼은 묵묵히 기다리고, 기회를 엿보는 것만큼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일도 없다.
다음은 컬래버레이티브 펀드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역사 만들기'를 인용한 글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껏 역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들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주도적으로 도전하는 이들이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기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적어도 투자자들에게는 말이다.
투자자는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투자 기간 중 99%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왜일까?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초창기 시절 그 누구보다 강력한 비전을 추구했다. 하지만 꿈을 꾸는 동시에 리스크를 줄이는 데에도 집중했다.
훗날,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현금 관리에 있어 믿을 수 없을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최소 1년 치 월급을 줄 수 있는 자금은 은행에 넣어 두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컴퓨터의 미래에 투자를 하면서 다른 한쪽은 자금을 쌓아 놓는 거죠. 뭔가를 하는 것만큼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경기가 나빠지거나 경쟁에서 패배했을 때 사업 중단만큼을 피할 수 있는 대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찰스 멍거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개인 포트폴리오에 1,000만 달러에서 1,200만 달러를 국채에 넣어 놓고 몇 년 동안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렇게 가만히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현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세상이 기회를 가져다줄 때 한 번에 베팅합니다. 확률이 자기편일 때 크게 베팅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다 나머지 시간에 무언가 큰일을 한 번에 한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실상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신적 고문이나 다를 바 없다. 세상에 찰스 멍거 같은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기도 하다. 그에게 투자하지 않고 있는 시간은 투자하는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을 못 하는 성향이라면 적립식으로 투자를 해 보는 건 어떨까?
이 방법은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이 방법은 복리 효과가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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