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itude '마음가짐, 태도, 자세, 몸가짐'이라는 의미의 명사로 쓰이는 단어이다.
우리는 직장 생활에서 의외로 '애티튜드'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다. '태도' '자세' 같은 의미로 자주 쓰이고 있는 이 단어는 약간은 권위적인 단어로 업무에 있어 나의 태도까지도 간섭하는 불편한 단어로 인식되어 왔다.
오늘은 직장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이 글을 읽고 어쩌면 권위의식에 젖어 있었던 단어가 다른 의미로 다가와 내 삶을 바꿔 놓을 지도 모른다.
인원 감축의 기준
지난 시간에 언급했던 구조조정에 관해 연장선상에 놓고 얘기를 이어가자면 무능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이들이 사실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환경에 적합한 선에 맞춰져 있는 이들일지도 모른다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무능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기업은 성장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그것으로 기업의 존속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기업은 멍청하지 않다. 무능하다는 말 자체가 객관적이지 않을 뿐, 이미 그들은 인재들을 나누는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정작 문제는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있다. 특히나 제약, 바이오산업 같은 코로나로 인해 이익을 보는 업종은 분명 존재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렵지만 그들은 이럴 때일수록 지출을 줄여 버텨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지막은 아마도 직장인들의 구조조정이 될 것이지만
태도의 변화
기업이 어려우면 예산을 축소하고, 이미 정해진 예산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을 제한한다. 당연히 인원 채용은 없어지고, 업무에 꼭 필요한 지출도 두 번 세 번 들여다볼 것이다. 직장인들은 이 시기가 도래하면 불안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 피해 갈 수 없는 구조조정의 칼 바람은 어제보다 오늘이 더 무서운 법이다.
월급쟁이 인생이 그렇듯 한 달 벌어 계획된 지출을 할 텐데 어느 날 그게 막혀 버린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일의 성취감,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 같은 말들이 사실 이 순간이 되면 그저 빛 좋은 개살구가 된다.
기업이 생존을 위한다는 말로 서슴없이 인원 감축을 행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직장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업무에 대한 능력치가 만렙이거나, 상하 직원 간 업무교류가 원만하거나, 인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 아마도 이번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또는 하나도 만족할 만한 능력치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빨리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인사고과에 있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사실 업무능력과 인성이다.
업무 능력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능력치도 있겠지만, 일 적으로 센스가 부족해 일머리가 빨리 회전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는 업무능력을 키우는 것보다는 인성을 먼저 바꿔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냥 착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 일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시도하라는 것이다.
직장예절은 물론, 동료와 상하 직원 간의 소통, 업무에 대한 책임감, 일의 마무리 등 무언가 남들과 비교할 때 평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들을 시도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런 작은 변화부터 시작한다면 분명 상사로부터 인성 부분에 대해선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런 변화의 효과는 부서를 넘어 회사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
이런 변화를 누가 알아주는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 보면 주변에서도 묵묵히 책임감 있게 일하는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이다. 해보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나를 피해 가기를 바란다면 애초에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 관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고 싫음의 표정 변화를 숨기기 힘들다. 그렇기에 좋은 사람 앞에서,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 보이는 태도는 당연히 내가 표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본능적으로 알아본다.
하물며 집에서 키우는 개도 주인이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고 가족의 위계질서까지 순위를 매길 수 있는데 사람이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직장에서 만나는 선배 중에도 인성적으로 좋지 않은 이들이 있다. 하지만 알아 둬야 할 것은 그들이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꽁으로 시간을 때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분명 회사에서 인정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찾아서 배울 필요가 있다. 인간성은 그다음 문제로 두고...
면전에다 대고 너를 싫어한다고 보여 줄 필요가 없다. 결국 그들이 당신의 직장 생활에서 생사를 가름할 아군이 될지 적군이 될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지랖
인간관계에 서툰 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이기적인 경우가 많다.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것이 나쁘게 평가받을 이유는 없지만 직장 생활에서는 내가 하는 일 외에도 조직생활이 기초가 된다. 우리 사회가 공동체인데 그런 테두리를 벗어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드물다.
개인 < 부서(팀) < 그룹 < 본부 < 회사 순으로 보면 내가 하는 일이 나만 하는 것도 아니다. 부서원 간의 업무 피드백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그룹 간 소통이 필요한 일이 대부분인데 개인 업무와 부서 업무를 구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부서 업무가 내 일이고, 회사일이 내 업무라는 인식 변화가 가져올 결과를 상상해 보라.
변명은 그만
매번 변명만 하는 부하직원을 좋아할 상사는 없다. 일 처리에 대한 미숙함을 오로지 변명만으로 대처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그렇게 해 왔다면, 이번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없다.
이미 당신이 지나갈 길을 먼저 지나간 상사 입장에서는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말하지 않아도 꿰뚫고 있다.
변명하지 말라.
잘 못 된 것은 인정하고 대안을 찾거나 도움을 청하는 것이 먼저다. 업무적 실수나 일 처리에 대한 변명은 자신을 더 구차하게 만들고, 앞으로의 직장 생활에서 당신에게는 더 이상 밝은 미래를 보장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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